봉은사

baflog   2008/09/11 01:45
우리가 디자인 개발을 맡고 있는 봉은사의 T.I.(Temple Identity) 작업-
9월 29일에서 10월 1일 사이에 있을 개산대제 행사 때 선포식을 갖겠노라고 한다.
하여, 뭔가 인상적인 선포식이 될 수 있도록 모종의 퍼포먼스 내지는 이벤트를 기획하고자
어제 오후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급히 모였는데 황찬익 종무실장님의 설명 중 깊이 귀에 들어온
사찰에서 불상 조성 때 하는 의식에서 힌트를 얻어 계획을 구체화하게 되었다.

T.I.를 통해 선포하게 될 봉은사를 상징하는 두가지 테마(과거와 현재, 도심과 자연 등을 상징하는) 색상을 지닌
끈, 또는 리본 묶음을 길게 늘어뜨려 두루마리 모양으로 말려있을 대형 배너(T.I.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에서 시작하여
행사에 참여하게 될 1만여 신도들의 손길에 일일이 가 닿을 수 있도록 설정,
'모두의 염원을 담아 만든 T.I.'라는 상징적 메타포를 표현하게 되며
두루마리를 풀어 T.I.를 선포한 뒤엔 주지스님의 상징적인 '테이프 커팅' 행사를 통해 그 리본이 잘리워지게 되고
결국 적절한 길이로 잘라 신도들 모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한다.
물론 그 리본은 미리 설정된 최종적인 용도를 가지고 있는데
T.I. 선포식을 기념하며 신도들에게 선물할 백미러 장식품을 매달기 위한 끈으로
신도들 각자가 직접 그것을 조립하여 완성하게 한다.
'수행자', 또는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 한 T.I.의 심볼이미지는 상징적인 '염원'과 '수호'의 메시지로 이해가 되어
신도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 장식품을 차량용 백미러에 부착하게 될 것이며,
그 차에 타게 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서서히 그 메시지를 전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상징적인 '퍼포먼스'가 되어 모두가 참여하는
봉은사 T.I. 선포식의 행사로 완성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나니 다들 흡족한 기분이 되었으나
행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2008/09/11 01:45 2008/09/11 01:45
김승현 2008/09/11 13:59 P X R

템플 아이덴티티! 홍디자인 있을 때 가끔 산책 가던 절인데, 이제 더 멋진 곳이 되겠네요. 두근두근.

dreaming 2008/09/12 21:25 P X R

네. 기대해주세요. 멋진 TI를 선보이겠습니다. 문화를 디자인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하였답니다.
아.. 근데, 선포식에 대한 우리의 제안에 대해 주지스님께서 반대를 하시네요.
불상조성식과 유사한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 '불경'하게 느껴지시는 모양.. 재미없게 되었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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