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을 꿈꾸며

travelog   2008/09/12 21:06


며칠 전 안그라픽스의 박성혜씨로부터 다음 여행책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되었다.
프라하, 이스탄불에 이은 여행의 목적지를 생각하다가, "크레타 섬은 어떨까요?"라고 물으니 선뜻 "좋아요!" 그러신다.

크레타 섬은 오랜 세월 내 상상 속에 맹목적으로 자리하고 있던 가상의 공간과도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느 소설 중 어느 대목에서 불쑥 '크레타 섬'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왔고
<그리스인 조르바>의 배경이 그 곳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소설을 쓴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고향이 또한 그 곳이었다는 것을 아는 정도가 전부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늘 오후, 모두가 퇴근을 하고 난 조용한 시간을 이용하여 크레타 섬에 대한 혼자만의 꿈꾸기를 시작한다.
지구 상 도대체 어디 쯤에 존재하는지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크레타 섬'을 검색창에 치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올해는 시간을 만들기 어렵겠지만 내년 이른 봄 어느 날 문득 떠날 것이다.
그 곳, 크레타 섬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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