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en의 예언자

inamigination   2009/01/03 23:33


Heden [Heaven + Eden]의 생명나무 음악회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가진 치유자가 되기를 꿈꾸는 창조적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사랑하는 법을 함께 배우며
우리에게 있는 거룩한 상상력의 파워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라이프트리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 저녁 일산 오차르 교회에서 윰과 정현의 리드로 열리고 있다.

현대인의 영혼을 황폐하게 하는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이 음악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자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많은 성악가, 연주가, 무용가, 예술가들의
예술을 통한 '나눔'의 마음이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울림'이 있는 음악회이다.

1부 꿈꾸는 자들의 음악회, 2부 치유의 드라마와 춤, 노래를 통한 즉흥 퍼포먼스 공연에 이어
3부에는 루아흐의 드로잉 선물이라는 낯선 이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이 세번째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매우 신기한 경험을 남겨 주었다.
작은 테이블에 마주 앉은 젊은 여성이 처음 만난 나를 통해 그의 머리 속에 떠오른 어떤 '그림'을 내게 말로 설명해주는
'드로잉 선물'이라는 건데, 참으로 묘한 그림을 선물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설명해준 그림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당신의 앞에는 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니라 빽빽하게 들어선 여러 개의 산입니다.
당신은 그 산을 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매우 높고 험한 산. 그것도 여러 개의 산이지만
당신은 그것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빙긋 미소까지 지으며 산을 향해 도전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릅니다.
그 도전에는 치르어야 할 많은 댓가가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으며
기꺼이 그 어려움을 감당하겠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 산을 너무 쉽게 오르려 하는 모습을 보면
당신은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산은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니야.. 이런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지만
당신은 매우 경쾌한 기분으로 산을 오릅니다.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아 하나의 산을 오릅니다.
하지만 당신의 그 산의 정상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가뿐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옵니다.
그렇게 두번째의 산을 오릅니다.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달하고 다시 산을 내려옵니다.
아마도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여러 분야의 성공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의 산 앞에서 당신은 잠시 멈춰 서있습니다.
그저 산을 오르기만 하는 일은 더이상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성공'이라는 것은
더이상 당신의 관심을 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때 당신에게는 새로운 생각이 떠오릅니다.
산을 그저 오르내리기만 하지 말고
하나씩 산을 변화시켜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목적이 생겨 신이 난 당신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세번째 산부터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집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딸과의 관계로부터 얻는 힘입니다.
딸과 보다 가까이 많은 것을 나누면서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더욱 이해하고 힘을 주는 동안
딸은 당신에게 그 산을 오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렇게 산을 오르는 동안 산은 '은빛'으로 변합니다.
마치 붓으로 은빛 물감을 찍어 멋지게 산을 칠해놓은 것처럼
당신이 올랐다가 내려가는 그 산은 어느새 은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네번째 산은 혼자의 힘으로는 좀더 어려워 보입니다.
당신의 남편의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남편과 당신은 모두 어릴 적 서로 나누었던 순수한 사랑을 다시 찾고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피와도 같은 빨간색입니다.
당신은 남편을 좀더 이해하고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노력이 당신에게 네번째 산을 오를 수 있는 힘을 주게 됩니다.
산을 오를 뿐만이 아니라 산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남편과의 관계를 통해 얻게 됩니다.
그렇게 오른 네번째 산은 어느새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너무도 선명한 붉은 빛의 산이 됩니다.

당신의 인생을 통해 아마도 마지막 오르게 될 다섯번째 산...
이 산은 달라 보입니다.
아.. 산이 스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푸른색의 바다로 변하고 있어요.
산인데 마치 바다 위를 걸어가듯
당신은 첨벙첨벙 발로 물을 차면서 즐겁게 걸어가고 있어요.
당신의 꿈은 더이상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언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당신의 부이든, 재능이든, 사랑이든..
당신이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누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산이 바다로 변하는 멋진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비전을 통해 바라본 내 인생의 여정이라니...
그 그림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을만큼 멋진 그림이다.
내 인생의 여정을 그 그림에 대입하여 가늠해 보니
지금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 수 있게도 해주는 신기한 그림이다.





행위 예술가 이윰.
그가 루아흐(Ruach:바람.호흡.생명.영)로 거듭나는 과정에
정현을 만나게 되었고
그 둘은 서로에게 '선물'과도 같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재기발랄했던 신세대 예술가 윰.
영혼의 예술가로 거듭난 루아흐.
나의 막내 동생 유미.

'저는 세 사람의 여자와 함께 살아요..'라는 정현의 우스개 소리처럼
루아흐와 정현이 함께 하는 삶에는
무한한 도전과 감동이 또하나의 예술로 완성되어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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