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 is, sidiz]
baflog 2008/08/22 16:28

10월 독일 쾰른에서 있을 Orgatec 전시를 위한 시디즈의 전시그래픽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22.5 x 8.5m 면적에 천정고가 자그만치 11m나 되는 공간이라 상상으로는 잘 가늠이 되질 않는데
그 공간을 아우를 그래픽 작업이라니.. 난생 처음 다루어 보는 크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두려울 건 없다. 전시디자인란 결국 편집디자인을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일 뿐이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하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일수록 도전감이 들고,
또한 새로워서 즐겁게 작업을 할 수가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지난번 시카고 Neocon 전시디자인 작업 덕에 그다지 낯설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고
그때보다 훨씬 더 넓고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여러 예상가능한 문제들을 스스로 도출시켜가면서
해결하고 점검하고, 또 해결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면서 아트웍은 안정권에 진입시켰으나
배너출력의 과정에서 또 여러 시행착오들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월요일에는 선적을 해야 안전하게 기일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니,
주말까지 남은 시간들을 잘 활용해야 착오가 없을 것이다.
랜턴형의 배너를 위한 그래픽 시뮬레이션들을 베란다 난간에 걸어놓고 크기감을 살펴보니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7m 길이의 배너들은 지난번 시디즈 회의실 바닥에 펼쳐놓고 보았는데,
글쎄, 쾰른 메세의 11m 천정에 걸렸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seat is, sidiz]는 시디즈를 위한 일종의 캐치프레이즈로 우리가 개발한 문구이다.
'seat is'를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싯 이즈]가 되고, 이걸 또 빨리, 부드럽게 읽으면 [시디즈]가 되는,
그리하여, 결국 '시디즈'를 두번 반복하여 말하게 하는 의도를 지닌 문구이다.
의미상으로는 '의자는 시디즈'라는, 직설적인 설명이 일차적이라면
'의자가 존재하다', '의자가 탄생하다', '태초에 의자가 있었다'와 같은 상징적 설명이 숨어있기도 하다.
통합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디자인 파트너로
하나의 브랜드를 대변하는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위해
영역을 넘나들며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매우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아직은 시디즈라는 기업이 지닌 문화를 관찰하고 적응하는 단계이지만
시디즈라는 브랜드에 꼭 맞는 '날개'를 달아줄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우리 스스로에게 기대한다.


